바른정당과 통합 놓고 안대표 전국 의견수렴 / 호남계 내일 전주토론…통합반대 의원 세력화
이번 주가 중도 통합론을 놓고 찬성 측과 반대 측 간 갈등이 커지는 국민의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 통합론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당원 의견 수렴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오는 18일 강원, 19일 대전·충청 지역 방문을 끝으로 전국 당원간담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한 당내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각 지역 당원들까지 각 계층별 여론청취가 끝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회동에 이은 통합 결단만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는 두 사람 모두 부인하기는 했지만, 1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3일을 전후로 공식 통합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통합 선언 시점이 최근 알려진 대로 22·24일이 아니라, 성탄절이 지난 26일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조만간 안 대표가 유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국회 등 장소에서 함께 공개 통합선언을 하는 수순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안 대표가 통합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데 반해 통합 반대파인 호남 중진들도 ‘평화개혁연대’ 활동을 통한 세몰이를 가속화하면서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평화개혁연대는 19일 전주에서 토론회를 열고, 통합에 반대하는 초선들 모임인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와 긴밀히 접촉하면서 공동전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중진은 먼저 당을 깨고 나갈 수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통합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태세지만,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공식화할 경우 ‘합의이혼’에 이르는 중대 결단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로 인해 정치권 내에서는 연내 분당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분당이 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일단 분당이 현실화 될 경우 전북은 민주당과 무소속 또는 분당 의원들이 만드는 신당과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분위기다. 차라리 하루라도 빨리 결론이 나는 것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지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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