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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폭행에 성추행까지…전주시내버스 불신 높아져

일부 업체 기사, 범죄 등 물의 빚어 시민불만 고조 / 시 "업체·노조 측에 공문 보내 강력 경고할 방침"

전주 시내버스 기사들이 잇따라 범죄에 연루되면서 ‘시민의 발’이 불신(不信)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내버스 기사의 승객 폭행 파문에 이어 여고생 성추행사건까지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초부터 시내버스에서 잇따라 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버스업계의 자정 노력과 전주시의 엄정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6일 시내버스 안에서 여고생을 성추행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강제추행)로 전주 모 시내버스업체 소속 기사 A씨(55)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께 전주시 우아동의 종점지에서 고교생 B양을 껴안고, 볼에 입맞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경기도에서 전주에 놀러왔다가 기차를 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다. 전주역 인근 정류장을 지나친 B양은 A씨에게 곧바로 내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밖이 추우니, 가까운 종점을 돌고 목적지에 내리는 게 좋겠다”며 종점까지 갔다.

 

종점에 도착한 A씨는 B양이 앉아 있던 좌석으로 다가가 말을 걸다가 B양을 껴안고, 볼에 입을 맞췄다.

 

해당 버스 업체는 “밀폐된 장소에서 주변에 사람이 없다보니 A씨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이틀 뒤 A씨는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다른 시내버스 업체 기사 C씨가 전주시 완산구의 한 정류장 인근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을 폭행했다. 그는 환승하는 과정에서 뒷문이 닫혀 욕설을 퍼붓는 승객을 손과 발로 폭행했다.

 

당시 한 승객이 버스기사와 승객의 싸움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C씨는 승무 정지 20일의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와 관련, 전주시 시민교통과 관계자는 “전주지역 버스업체와 노동조합 측에 강력한 경고를 담은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버스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시내버스의 안전운행과 친절도 등을 살피기 위한 시민모니터 150명을 모집하고 있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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