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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주년 세계 여성의날] "미투 운동, 여성 인권 바로 서는 계기 돼야"

“성폭력 근절” 연대·지지
전국 곳곳서 다양한 행사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 2018년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계기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날을 기념한 지 34년째를 맞았지만 올해는 미투 운동 속에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이어서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미투 운동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 인식이 대전환의 계기를 맞으면서 여성 인권이 바로 서는 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날 여성단체들은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최근 확산하는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다. 전북에서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전북 여성대회가 열린다.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전북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주여성의전화 등 단체들은 ‘내 삶을 바꾸는 성 평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캠페인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은 여성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여성 인권 확립은 요원하다.

특히, 성범죄나 데이트 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20건이던 데이트 폭력은 2016년 172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7년 29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경찰에서 드러난 사건뿐 아니라, 성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여성들도 많다. 1366 여성긴급전화 전북센터에 따르면 성폭력과 데이트 폭력 등으로 요청된 상담 건수는 지난 2015년 389건, 2016년 559건, 2017년 862건으로 2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혼자 속앓이를 하는 여성들이 많을 것”이라며 “성희롱, 성폭행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것은 남성 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여성이 성희롱 대상이 되기 쉬운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계 각층에서 터져 나오는 미투 운동은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의 결과이며 더 이상 억압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며 “미투 운동으로 우리나라의 여성 인권 의식을 바로 세우는 결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여 미국 뉴욕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의 루트거스 광장에서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이 기원이다.

우리나라는 1985년 ‘민족, 민주, 민중과 함께하는 여성운동’이라는 주제로 제1회 한국 여성대회가 개최됐고, 1987년 이후 해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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