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행정직 보건소장, 전국 다른 지자제도 있어”
이충국 “음주운전 죄송… 딸 체납은 신고기간 시차”
박수우 “총선 때 회계책임자, 정치자금법 위반 죄송”
진안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항로 후보와 민주평화당 이충국 후보, 무소속 박수우 후보 간 3파전이다. 11일 진안 문화의집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이항로 후보의 민선6기 때 추진한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 등 군정에 대한 평가와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 등 자질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토론회의 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한다.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 공방
세 후보는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항로 후보는 “마이산은 역사적·지질학적·생태학적으로 보물로, 이런 자연환경을 잘 조망하고 관찰하려면 케이블카를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는 불법 사업이어서 반대하시냐”고 묻자 박 후보는 “불법 사업이기 때문에, 반대는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항로 후보는 “국가기관에서 심의 중이어서 불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단언했다.
이충국 후보는 “마이산이 자연공원에 위치해 있고, 금남호남 정맥을 관통하고 있어 국토부 국토정책심의위원회는 제척하고, 문화재청은 국가문화재현상변경 심의 시 재검토 의견, 환경부 산하 새만금환경청은 부동의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는 “마이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국비확보를 전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군민 53%가 찬성했을 뿐이고 현재 국비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케이블카의 기종이 바뀌면 애초 예정됐던 19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항로 후보는 “당초 검토할 때 300억원이 들어간 다고 했는데, 실제 검토해서 나온 설계예상금액이 190억이다. 설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액은 조정되지만 190억 이상은 안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농업·복지·관광 주요 공약 달라
민선7기 군수가 되면 추진할 사업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은 각기 달랐다.
이충국 후보는 “진안군 성장 동력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찾아야 한다”면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해서 소득기반으로 찾고, 용담호 주변의 친환경 농업을 육성해 그곳에서 자란 친환경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소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이산 케이블카, 부귀산 모노레일, 천문대, 각종 조명사업들은 하지 않겠다”면서 “제 목표는 ‘사람이 우선인 진안’이 목표이기 때문에 농민과 청년에게 기본 수당으로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 생리대 무상 공급, 대학등록금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이항로 후보는 “진안군은 지방소멸위기라는 큰 위기에 닥쳐있다”면서 “마이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귀산에 천문대를 만들어 교류인구를 늘려내고 정주인구가 안정적인 소득기반이 마련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 도덕성 문제 제기
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의 신상문제 등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패널이 음주운전, 교통사고 등 전과기록과 딸의 체납액 문제를 지적하자 이충국 후보는 “공직자로서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데, 도의원 시절 당시 대리운전이 일반화되지 않은 시절에 음주운전을 한 것”이라며 “군민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사업을 하면서 부가세 신고할 때 신고기간과의 시차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패널이 “2016년 총선 당시 정치자금법을 위반하셨고, 이는 평생 따라 다니는 기록인데 후회는 없냐”고 묻자 박 후보는 “일단 군민들에게 죄송하고, 다만 제가 그 것에 대해 이익을 본 것은 없다”면서 “총선 당시 안호영 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였고, 회계책임자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책임진 것 뿐”이라고 답했다.
또 이충국 후보는 이항로 후보의 군수 재임당시 보건소 직원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이충국 후보는 “보건소장 자리를 행정직으로 임용해서 인사 부당 문제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받았고, 법원에서는 정식재판을 받으라고 하는데 결과 나왔냐”고 묻자 이항로 후보는 “전국에 몇몇 시군은 행정직이 보건소장 한다. 법원 결과 안 나왔고, 법원에서 판단 중”이라고 해명했다.
주최 : 전북일보·전북CBS
일시 : 11일 오후 4시
장소 : 진안 문화의집
사회 : 유진식 전북대교수
패널 : 박태식 전북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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