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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해보다 달랐던 ‘조용한 국군의 날’

육군 35사단 호국원 참배 후 사병 휴식
재향군인회의 날 평화 주제로 안보교육

국군이 지난 1일 조용한 70주년 창립일을 맞았다. 전북지역에서도 임실 호국원 참배 행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병들이 쉬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은 과거처럼 무기체계 등을 선보이는 시가지 퍼레이드나 열병식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대신, 오후에 장병들의 환호 속에 가수 싸이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는 최근 북한과의 평화 기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5년 단위의 국군의 날 행사 때마다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기수단과 사병들이 발을 맞춰서 열병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 근무중인 군인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육군 35사단은 국군의 날 지휘관을 중심으로 임실 호국원에서 참배 행사를 진행했다. 대부분 사병은 이날 휴식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조용한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나오고 있다.

전주에 사는 김모 씨(34)는 “잘못된 병무행정탓에 군대를 두 번 다녀온 싸이를 불러다 공연을 진행했다. 이게 70년을 맞은 국군의 날 행사냐”라고 꼬집었다.

이모 씨(44)는 “국군의 날은 사병들이 주인이 되는 날”이라면서 “그동안 전쟁 분위기를 북돋는 행사가 축소된 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용한 국군의 날’에 이어 오는 8일 ‘재향군인의 날’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 평화 모드가 반영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전북지부는 오는 8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전주시내 한 식당에서 ‘평화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한 호국 안보강좌를 실시한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군의 사기를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면서 “도내 재향군인회도 남북 관계 평화 모드 기조를 유지하는 강좌를 실시하며 재향군인의 날을 기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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