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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한 변호사 사임하려하자 금품 뜯어내려한 50대 실형

전주지법, 징역 5년 선고
해당 변호사 이름 붙여 금품 보관증 위조
교도관 협박 금품 뜯어내려 한 혐의로도 기소, 해당 교도관 목숨 끊기도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가 사임의사를 밝히자 앙심을 품고 금품 보관증을 위조, 돈을 뜯어내려 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허윤범 판사는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범행을 함께 한 A씨 내연녀 B씨(42)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는 중에도 내연녀와 다수의 사실확인서, 메모 등을 조작하면서 범행을 준비했다”며 “그런데도 반성의 기미나 죄의식이 없고 죄질이 유사한 범죄전력이 다수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 7월 사기죄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씨는 자신이 수임한 변호사가 사임하겠다고 하자 2014년 7월 금품 보관증 형식의 메모에 해당 변호사 이름을 붙여 보관증을 위조,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변호사가 2014년 5월 10일 현금 1억5500만원과 31돈의 금목걸이를 보관 중’이라는 취지의 문건을 작성하도록 B씨에게 지시했다.

B씨는 지인을 통해 이런 허위의 내용에 변호사 자필로 적힌 메모를 붙여 보관증을 만들었고 검찰에 제출했다.

이를 빌미로 A씨와 B씨는 ‘보관증에 기재돼 있는 현금과 금목걸이를 반환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변호사에게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당신 돈이 될 수 없으니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말라’, ‘보관증 써줄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안 받았다는 거냐‘는 등 허위사실로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과 별개로 A씨는 최근 교도관에게 일부 뇌물을 준 뒤 협박해 다시 금품을 뜯어낸 혐의(뇌물공여) 등으로도 기소됐다. 해당 교도관은 최근 검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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