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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 부통령 “北과 좀더 긴밀히 소통해달라”…문 대통령 “적극 역할 계속”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 싱가포르 선텍(Suntec)에서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 및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현황에 대해 협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 35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내년 개최가 예상되는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및 고위급회담의 성과를 견인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맥락을 보면 북미 간에도 대화가 진전되고 있고 그 속에서 별도로 문 대통령에게 부탁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 과정에서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비핵화와 북미대화 진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김 대변인은 “이날 양측은 지금처럼 한미 간 확고한 신뢰를 토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면서 “또 남북관계·비핵화·북미대화의 선순환 진전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진행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진전됐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견인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65주년을 맞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항구적 평화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된다고 평가하고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텍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해법이 없을 것 같던 한반도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풀어가면서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진정한 친구’로 함께해주신 동아시아인들과 동료 정상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모두발언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면담 진행 관계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앞에서 우리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 위기를 극복했고, 동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 규모의 30% 이상을 담당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협력체로 성장했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믿었던 앞 세대 지도자들의 혜안과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반도 문제 앞에서 다시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란 우리 꿈 역시 아세안+3가 중심이 돼 담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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