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회장 연임 포기와 겹쳐
3.49% 매수 총지분율 10.11%
차기 회장 선임 영향력 강화
JB금융지주 2대 주주인 삼양사가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차기 JB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게 됐다.
현행법상 비금융 주력사가 보유할 수 있는 지방은행의 지분과 의결권이 15%까지 가능한 만큼 적정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해 차기 회장 선임 결정에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삼양사는 오는 14일 JB금융지주 지분 3.49%(687만8153주)를 405억8000만원에 취득한다.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 삼양사의 지분은 기존 6.62%서 10.11%로 크게 늘어나면서 현재 JB금융지주 1대 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주빌리아시아가 보유한 지분(8.72%)을 웃도는 최대 주주가 된다.
삼양사의 지분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4년 만이다.
삼양사의 최대 주주 등극은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차기 회장 후보를 고사한 가운데 추진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한 회장의 후임자 선임에 삼양사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JB금융지주 지분율을 대폭 늘린 삼양사가 사실상 김한 회장의 후임을 낙점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JB금융지주는 김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를 고사하면서 최근 사외이사 5명과 비상임이사 2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했다.
임추위는 사내이사를 제외한 이사 전원으로 구성하면서 계열사 상근임원을 겸직하는 이사는 제외했다.
주목할 점은 임추위에 포함된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나머지 이사들의 차기 회장 선임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더불어삼양사의 우호 인사로 알려진 2명의 비상임이사가 임추위에 포함돼 삼양사의 지분 확대가 차기 회장 선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유력하다.
현재 내부에서 거론되는 차기 회장은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이지만 올해 내부 승진으로 광주은행 최초로 은행장에 오른 송 은행장보다는 임 행장에게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과 토러스투자자문, 메리츠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JB우리캐피탈 대표 등을 거친 임 행장은 김 회장과 30년이 넘는 인연을 맺어왔고 김 회장이 전북은행장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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