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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려면 대기 40분”…‘카풀 반대’ 택시파업에 시민 불편

20일 서울서 전국택시연합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
이날 전주 택시 3860대도 파업·일부 서울 집회 참여
시민 출·퇴근 불편…타지 방문객들, 전주역서 발 묶여
해결점 안보이는 갈등 장기화에 “국토부 결단 필요” 의견도

전국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도입 반대' 전면 파업을 실시한 20일 전주역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조현욱 기자
전국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도입 반대' 전면 파업을 실시한 20일 전주역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조현욱 기자

20일 전국택시연합회의 ‘카카오 카풀 도입 반대’ 전면 파업이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가운데 도내 택시이용객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전북택시운송서업조합과 전주개인택시단위조합이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 참석하면서 전주지역 택시 총 3860대(일반 1521대, 개인 2339대)가 24시간 휴업에 들어갔다.

당초 택시파업에 따른 여파는 적을 것이라던 행정의 예상과 달리 출근시간부터 오후까지 일부 택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택시기사들이 카카오택시 호출을 거부해 이용객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이날 오후 12시50분께 전주역 택시승강장에서는 택시를 타기 위한 이용객들로 붐볐다. 대전보건대학교 정윤성(22·대전)씨는 “친구들과 졸업여행을 위해 전주에 왔는데 택시를 못타니 귀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이용객 전종배(59·부평)씨는 “출장차 전주에 방문했다”면서 “평소에는 5분이면 택시를 탈 수 있었는데 지금 40분 넘게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전 출근시간에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있었다. 강찬우(24·남원)씨는 “아침에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카카오 택시 어플을 이용했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아 500m 가량 걸어 택시를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용객 이도훈(22·금암동)씨는 “아침에 등교를 위해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택시가 없어서 학교에 지각했다”고 말했다.

카카오 카풀 도입 논의를 놓고 택시기사들이 1년째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해결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사와 택시업계간의 입장이 첨예한 가운데 국회와 정부에서도 TF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국토부의 적극적인 중재 등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도로에서 만난 한 시민은 “사실상 카풀앱이 도입돼도 범죄 우려, 서비스 불편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꺼려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택시 서비스를 강화하면 경쟁력이 있을 텐데, 파업으로 인한 시민 피해가 길어지면 택시에 대한 반감만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 택시기사 A씨는 “요즘 손님이 많이 줄어서 힘든데 카풀앱까지 도입되면 생계유지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우리도 극한에 몰린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파업에는 전국 4개 택시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조합원 12만 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

엄승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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