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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습…호흡기 질환 환자 ‘비상’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22일 전주 덕진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욱 기자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22일 전주 덕진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지역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 공습으로 호흡기 질환 환자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기준 군산, 익산, 전주, 임실, 부안, 고창 등 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기록했다. 환경부도 대기정체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전북의 하늘은 ‘나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3일에도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 전북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RSV환자만 204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RSV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간 세포융합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미세먼지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며, 감염될 경우 영유아들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유발시키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더 무서운 것은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소멸될 때까지 입원치료를 받아야하며,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약한 아기들의 경우 2차 감염이나 다른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50~75% 확률로 모세기관지염에도 걸릴 수 있다.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할 경우 산소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게 돼 호흡곤란 등 위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생아 접촉 전·후로는 꼭 손씻기를 실천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격리 및 치료 등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미세먼지 해결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부가 채택한 국정과제”라면서 “미세먼지를 재난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과 수도권에만 적용되는 미세먼지 총량제를 확대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따른 특별법 개정을 위해 국회에서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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