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온데 기부 문화가 위축되면서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더욱 쓸쓸한 설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 스스로가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동참하고 따듯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나눔 사랑 문화’ 확산이 절실하다.
28일 사랑의 열매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 1월(25일 기준) 한 달 동안 모아진 모금액수는 9억9003만3069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아진 15억3445만5262원에 비해 5억 4442만2193원(35%)이 줄었다.
다가오는 설은 예년보다 날짜가 빠른 데다 경제 불황과 기부에 냉소적인 사회분위기가 맞물리면서 기업 기부금과 정기적 후원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어려운 이웃의 추운 겨울나기를 돕는 전주연탄은행의 기부물품 모집 상황도 마찬가지다.
올 1월(25일 기준) 현재까지 후원된 물품은 연탄 3만장, 쌀 120포, 떡국떡 3000kg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지난해 1월 후원된 연탄 5만 장, 쌀 200포, 떡국떡 3000kg,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 100장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역 내 아동·노인 등 복지기관의 기부와 후원 역시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문화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커진 데다 경제불황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는 “정기적 후원자가 작년에 비해 2~3배가량 줄었는데 아무래도 기부금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여기에다 경제불황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후원 분위기가 사그라든 것 같다”고 말했다.
덕진노인복지관 하갑주 관장은 “급변하는 경제상황과 사회분위기가 냉소적으로 변화다 보니 기부문화가 위축된 거 같다”며 “기부자와 수혜자,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이 서로 소통과 신뢰를 통해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할 때 기부문화와 사회온정이 회복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명국 기자·엄승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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