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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치매 할머니 돌보며 패션디자이너 꿈꾸는 소년 성장기

전주 출신 아동문학가 이마리, ‘빨강 양말 패셔니스타’ 출간

전주 출신 아동문학가 이마리 작가가 치매 할머니를 돌보며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소년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를 그린 장편 동화 <빨강 양말 패셔니스타> (나무와숲)를 펴냈다.

이 책은 갈수록 늘고 있는 치매 환자에게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기존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어떻게 키워나가는지 보여주는 작품.

빨강 양말을 신으면 왠지 자신감과 힘이 샘솟는 것 같은 주인공 상두의 꿈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 치매 걸린 할머니를 돌보느라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 하지만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다.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며 의상을 스케치하고 바느질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할머니가 사라졌다. 할머니 물음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TV 보느라 할머니가 집을 나가신 줄도 몰랐다. 자책하며 할머니를 찾아 나선 상두. 할머니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이처럼 이 책은 치매 걸린 할머니 이야기를 씨줄로,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소년의 이야기를 날줄로 엮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다.

책은 ‘바다 건너온 편지’, ‘워너비 H 형’, ‘빨강 양말’, ‘공범’, ‘그것 대작전’, ‘거꾸로 피터팬’, ‘겨울왕국’, ‘할머니가 사라졌다!’ 등 168쪽으로 구성됐다.

그림은 하루하루 그림을 끄적거리지 않으면 불만족스런 하루를 보냈다며 투덜거리는 그림쟁이, 일러스터 유유 씨가 맡았다.

이마리 작가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영어소설과 동화를 번역하는 일을 해왔다. 가슴 설레는 이야기로 어린이와 만나고 싶어 동화 쓰기에 푹 빠졌다고. 지난 2006년 부산 가톨릭문학상, 제8회 목포문학상 등을 받았고, 창작동화 <버니입 호주 원정대> , <구다이 코돌이> , <코나의 여름> 을 출간했다.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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