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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법 신청사에 ‘법조삼성’ 정신 깃든다

올해 말 개청 목표, 공정률 60% 육박
법조계 빛낸 전북 출신 법조삼성 흉상 청사 내 설치
판사실·법정·조정실 등 대폭 늘어

올해 말 새로운 터로 옮기는 전주지방법원에 한국 법조계를 빛낸 ‘법조 삼성(三星)’ 정신이 깃든 흉상이 제막된다.

17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전주 만성동 법조타운 내 법원 신청사 공정률은 56.2%로, 이르면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신청사는 만성동 439번지(부지 3만3000㎡, 연면적3만9000㎡)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총 공사비는 730억원에 달한다.

2016년 11월 첫 삽을 뜬 신청사는 오는 11월 중 완공돼 같은 해 12월 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청사에는 한국 근현대 법조계를 일군 법조삼성(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김홍섭 서울고법원장)의 흉상이 설치된다.

이들은 모두 전북 출신으로 가인 김병로(순창·1886~1964)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무료로 변론했으며, 해방 후에는 반민족특별법에 반대한 이승만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다. 화강 최대교(익산·1901~1992)는 서울지검장 시절 이승만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등의 수사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해 검찰의 양심을 지킨 법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톨릭 신자였던 ‘사도법관’ 김홍섭(김제·1915~1965)은 인간의 기본적 인권과 양심을 바탕으로 재판했으며 교도소 수감자들을 사랑으로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삼성 흉상은 신청사 1층의 직원 주출입구에 설치된다. 제작은 세계적인 조각가 김남수가 맡는다.

또 신청사에는 전북 출신의 김병종·송계일 화가의 작품이 비치된다. 판사실이나 법정·조정실 수도 대폭 늘어난다. 판사실은 35개실에서 49개실, 조정실은 10개실에서 14개실, 법정은 12개실에서 27개실로 증가한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법관을 비롯한 사무직원들이 법조계와 전북을 빛낸 법조삼성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본받을 수 있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 개청을 목표로 신축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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