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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도부 코치, 성폭행 혐의 부인…신유용 “정당한 처벌 받도록 힘낼 것”

4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서 첫 재판

4일 오전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201호 형사법정.

신유용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유도부 코치 A 씨(35)는 강제 추행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입맞춤 이후 서로 가까워져 스킨십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성관계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의 형편을 호소하며 보석을 신청한 상태였다.

신유용 씨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법원은 한동안 적막감이 흘렀다.

신 씨는 법정 문을 나선 후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신 씨는 “법정에 들어오면서 청심환을 먹어야 할 만큼 무섭고 떨렸다”며 “그런데 가해자는 너무나 당당해서 놀라고 화가 났다. 여기 오기 전에 울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눈물이 절로 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법원에 오기 전에 가해자가 조금은 반성하지 않았을까 기대했다”며 “하지만 연인사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죄를 덮으려 한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 사건이 공론화가 되면서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스트레스로 인한 류마티스 증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아픈 기억을 다시 꺼내야 하는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앞으로 재판에도 계속 참석하고 증인석에도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씨는 “오늘 법정에서 다짐한 것이 있다”면서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도록 더 힘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다음 재판은 18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A 씨는 2011년 7~9월 제자인 신 씨를 강제로 입맞춤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 4일 구속 기소됐다. 신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치 A씨로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5년간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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