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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3D프린팅 산업 갈길 멀다

3D프린팅 시제품 제작 지원 과정

3D프린팅 시제품 제작 지원 과정. 사진제공=전북테크노파크
3D프린팅 시제품 제작 지원 과정. 사진제공=전북테크노파크

전북 3D프린팅 산업육성이 전북도의 지원하에 추진된 지 5년이 다됐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D프린팅산업은 전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TP)가 추진하고 있는데, 5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거나 예정이지만 관련 기업의 매출이 저조하거나 매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실질적인 마케팅지원이나 시장개척 추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11일 전북도와 TP등에 따르면 도내 3D프린팅 지원 사업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모두 55억5000여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세부적으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급확산사업으로 9억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조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 39억원, 올해부터 2023년까지 융복합기술지원 7억5000만원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들은 사업이 추진된지 5년이 되도록 실제 3D프린팅 기업들에게는 장려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TP는 9억원으로 전북지역 179건에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TP가 소유한 3D프린터기기를 통해 제품을 생산해줬다. 쥬얼리 디자인과 컨테이너 박스 설계 등의 효과를 본 익산쥬얼리협동조합은 14억원의 매출을 얻었다.

그러나 도와 TP는 나머지 업체들의 3D프린팅 산업으로 인한 매출액증가액은 한해 평균 1000만원 선인 것으로만 파악하고 구체적인 매출액은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쥬얼리협동조합은 세공한 보석 원석을 보여주기 전, 3D프린팅을 한 가제품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면서 비용절감효과를 얻은 것이지, 실제 판매되지는 않는 간접 매출 형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혁신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39억원도 실질적으로 3D프린팅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며, 이를 운용하기 위한 추가예산도 추가로 들 전망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와 TP는 전북 3D프린팅 관련 업체나, 매출 등 실질적인 산업 현황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TP에서 진행한 179건에 대한 마케팅이나 시장개척을 위한 지원 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를 통한 고용창출역시 미미한 상태다.

3D프린팅산업 육성 사업이 시행 초기가 아님을 감안할 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TP 관계자는 “3D프린팅 고용창출은 아직 단기 근로자를 채용하는 부분 정도다”며 “약 3%의 비용절감 효과를 통한 기업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이 매출증대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위한 3D프린팅 활성화 정책이 앞으로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기업지원에 필요한 장비의 재료비가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데 기업에 대한 부담금 완화 정책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는 쥬얼리와 자동차 부품 등에 주력해 왔지만, 현재 3D프린팅을 다루기 기업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덩치를 키워 돈을 벌 수 있는 기술과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3D프린팅 기술은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 설계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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