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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삼고리 고분군서 1500년 전 가야·백제계 유물 출토

장수 삼고리 8호분에서 나온 토기. 가야계 장경호 통형기대와 백제계 토기 장군(가장 왼쪽). 사진제공= 전주문화유산원
장수 삼고리 8호분에서 나온 토기. 가야계 장경호 통형기대와 백제계 토기 장군(가장 왼쪽). 사진제공= 전주문화유산원

가야 토착세력의 무덤으로 알려진 장수 삼고리 고분군에서 15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백제계 토기가 출토됐다.

전북도와 장수군,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장수군 천천면 삼고리 산 76번지 삼고리 고분군 2차 발굴조사를 통해 5∼6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50여 점을 찾았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삼고리 고분군은 1995년 군산대박물관이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계 무덤으로 규명된 곳이다. 앞서 장수군은 마한 시대 이래로 백제 문화권에 속했던 곳으로 인식돼 왔다. 장수 삼고리 고분군에서 가야인의 무덤이 발굴되면서 금강 상류는 백제에 병합되기 전까지 가야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음이 처음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혈식 석곽묘(竪穴式 石槨墓·구덩식 돌덧널무덤) 3기와 토광묘(土壙墓) 1기가 발굴됐다.

유물은 가야계 물결무늬 장경호(長頸壺·목 긴 항아리)와 통형기대(筒形器臺·원통모양그릇받침)7개 묶음과 장군 등 다양한 철기류가 나왔다. 장군은 물·술·간장 등 액체를 담는 데 쓰는 길쭉하고 입구가 작은 그릇이다.

아울러 9호분에서는 은제 고리 2점과 쇠도끼, 쇠화살촉, 토기와 재갈 같은 마구(馬具)가 발견됐고, 10호분에서는 작은 항아리 1점과 철모 1점이 나왔다.

이날 출토된 유물에 비춰볼 때 이 무덤을 축조한 가야세력은 5~6세기 주변국들과 경제적, 문화적 관계를 이루면서 성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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