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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건 ‘방 탈출 게임’, 연극으로 만난다

극단 자루 28번째 이야기 ‘에프킬러’
28~30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갇힌 공간과 그 공포감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살아남아야 하는 이들의 목숨을 건 ‘방 탈출 게임’이 시작된다.

극단 자루(대표 오지윤)가 28번째 이야기 ‘에프킬러(Find the Killer)’를 들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오는 28~30일 3일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이번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공포’다. 폐쇄적인 시간과 공간이 주는 공포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그들을 죽이려는 자, 그 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살충제처럼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휩싸인 채 어느새 잔뜩 부풀어 오른 ‘이기심’이 고개를 번쩍 든다.

‘에프킬러’속 작은 방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과 같다. 부정적인 사회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은 서로 분열하기 바쁘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오지윤 대표는 “이번 연극 ‘에프킬러’는 이런 엉뚱한 이야기 속에서 이 사회를, 그리고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를 꾸짖고 싶었다”면서 “작은 이기심이 훗날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켜 되돌아올 지에 대한 당연하면서도 무서운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현대사회속 갑과 을, 가해자와 피해자와 같은 관계의 차이에서 오는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이번 작품에는 채유니, 윤효진, 고광일, 정지원, 오승혁 배우가 출연한다.

좌석은 전석 3만원. 문의는 010-3555-0170.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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