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청와대, 조선일보 보도 작심 비판…“허구를 근거로 상상의 나래” 비난

NHK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 겨냥 “외신발 가짜뉴스 받아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조선일보’ 기사를 직접 언급하며 ‘허구를 근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 ‘언론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고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자 3건의 조선일보 보도를 열거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고 대변인은 지소미아와 관련한 기사를 언급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NHK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 ‘연장 4, 종료 3’ 의견이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서 종료 결정이 났다”는 보도를 인용했다.

고 대변인은 “기사를 보면 청와대의 입장(‘완벽한 소설’)이 들어가 있지만 NHK에서 위와 같이 보도했다면서 ‘이것이 맞다면 대통령의 뜻이 파기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 대변인은 “근거로 제시했던 NHK 보도 자체가 허구이고 가짜”라며 “이 기사는 가짜 허구를 근거로 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NHK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부분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신발 가짜뉴스를 받아쓰는 것은 한국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일이 되지 않기를 앞으로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문 대통령이 웅동학원에 35억원대 대출을 해줬다 못받은 동남은행의 파산관재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취지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의도를 갖는 비방성 기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당시 동남은행 파산관재인을 맡아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웅동학원 이사장의 아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는 사실은 파산관재인 업무 수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또 “기사 제목에 ‘단독’이라고 표시해 마치 특종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문 대통령과 웅동학원, 조 후보자 사이에 어떤 부정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무리한 연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조선일보가 청와대 경호처장 아내의 마사지 치료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선 “(조선일보가 지목한) 장소는 체력관리센터로, 마사지 치료는 이뤄지지 않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조선일보는 ‘지난 정부 때까지는 청와대 직원 가족들은 주말에 한해 연무관(체력단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마치 문재인 정부 들어 주 처장이 개인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제도를 바꾼)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연무관은 김대중 정부 이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중반까지 계속 개방됐고, 2015년 3월 개방이 중단된 것을 2017년 5월 환원한 것이다. 마치 특혜성 개방을 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은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이며, 펜 끝에서 나오는 한 문장은 칼보다 강하다고 한다”며 “국민에게 정확하고 정직한 사실을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⑥전북현대 가슴에 ‘왕별’ 반짝⋯우승 시상식 현장

익산익산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전북현대‘10번째 우승 대관식’ 전북현대, 전주성 극장으로 만들었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