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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대학 입시 전반 재검토”…“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

1일 아시안 3개국 순방 출국 직전 당정청 고위관계자 환담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 관련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 차원을 넘어서 대학 입시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서울공항에서 당정청 고위관계자들과의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입시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의 가치는 경제 영역에 한하는 것은 아니라 다른 사회 영역 특히, 교육분야에서도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며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기초해서 실행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 등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을 두고는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 청문회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것이 정쟁화해버리면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고사한 경우도 많았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또 자유한국당 등이 청문회 연기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사정의 변경이 생겼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의 법적 시한(2일)이 종료되면 3일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늦어도 추석 연휴 시작(12일) 전에 임명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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