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검증 완료 전까지 사용중단 권고
도내 편의점, 대부분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
일부 흡연자들 “건강보다 스트레스 해소가 먼저” 불만도
24일 오전 전주 덕진구 팔복동의 한 G 편의점. 계산대 옆 한 켠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기기가 전시되어 있다. 당초 액상담배 카트리지를 판매하는 매대는 일부 비어있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자제를 강하게 권고하자 내린 조치다.
편의점주 A씨는 “본사에서 유해성이 입증될 때까지 판매를 금지하라고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일부 품목에 대해 판매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인근의 M편의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동안 투명한 유리문에 ‘쥴(JUUL) 판매합니다’라는 홍보문구 대신 최근 ‘액상형 담배가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어 판매를 중단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편의점주는 “판매 중지부터 기기와 카트리지 판매율이 줄어들어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 편의점들이 앞다퉈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증 폐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판매 금지나 제품 회수 등 법적인 조치는 아니지만,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하면서 정부 입장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지난 5월 쥴·릴베이퍼 등이 국내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가 관련 규제를 내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6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를 내렸다.
같은 달 말 매사추세츠주는 4개월간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달 15일 기준 미국에서 중증 폐 손상자 1479명, 사망자 33명이 보고되기도 했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가 내려졌고, 인도는 전자담배 생산·수입·판매가 모두 금지된 상태다.
이번에 판매가 중단된 KT&G 시드툰드라, 쥴의 트로피칼, 딜라이트, 크리스프 등 액상형 전자담배 4종이다. GS25를 시작으로 이마트, CU에 이어 세븐일레븐·이마트24까지 판매 중지·공급 중단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편의점에서 전자담배는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정부가)판매중단조치를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면서 “안전문제를 고려해 편의점들에 대한 협조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액상형 담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K씨는 “연초 등 액상담배 등 모두 몸에 좋은 것은 없다. 모두 감안하고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이러한 조치로 구입하기 어려워지면 너무나도 불편할 것 같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