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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의 비극’ 동생 살해한 50대 혐의 인정

과거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사업실패로 수 천 만원의 빚을 지고 친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서 선 50대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지난 15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고승환) 심리로 열린 A씨(58)의 살인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첫 공판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 변호인은 “당시 피고인은 순간적으로 격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이날 검찰이 제출한 증거도 모두 동의했다. 다만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등에 대한 진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의 또 다른 동생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검찰 측에 “양형에 참작할 만한 사안이 있는지, 피해자 유족의 진술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해 양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건이 중대하고 범행의 동기와 피해자 유족들의 상태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 재판은 12월20일에 열린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전주시 태평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동생(50)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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