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지난해 10억원 들여 5.9km 차도 양 구간 자전거 도로 조성
기린대로에 조성된 자전거전용도로, 차들 이용…안전문제 발생
안전 문제 외에도 자전거도로 일관성 없어 예산 낭비 지적도
전주시 “자전거 도로 안전 위해 표시 설치 및 단속 강화 추진”
전주시가 기린대로 일대에 자전거도로를 조성 중인 가운데 일부 자전거 도로가 교통안전 위험에 노출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일부 자전거 도로는 바로 옆에 인도 겸용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도 다시 바로 옆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주시 덕진구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가련광장 사거리까지 기린대로에 중앙에 자전거전용도로 조성을 계획했다. 전주역 첫마중길과 같은 방식이다.
하지만 교통체증과 교통안전 위험을 우려하는 시민들 반대로 지난해 1년 만에 자전거 전용 도로 구상 계획을 취소, 도로 중앙이 아닌 도로 양 끝 차선에 전용도로를 조성하기로 변경했다.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 10억원을 투입해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가련광장 사거리까지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일부 조성된 자전거전용도로 중 기린대로 전주시청 방면의 경우 자전거전용도로라고 하기에 무색할 만큼 차량 통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자전거전용도로 약 5.9km를 확인한 결과 기존 자전거 도로와 새로 조성된 자전거 도로가 합쳐지기를 반복했다. 자전거전용도로에 차단벽이 없어 차량이 불법주차를 하거나 자전거전용도로를 통행하는 차량들이 자주 목격됐다.
특히 전주시 덕진구 효성 전주공장 일대 앞의 경우 호남제일문 방면으로 진행되는 차선이 갑자기 자전거전용도로로 표시돼 운전자에게 혼선을 줬다. 여의광장 사거리에서 조촌초등학교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자전거전용도로를 침범하지 않으면 우회전이 안되는 도로 상황도 발견됐다.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스러운 자전거전용도로가 많았다.
또 일부 구간은 기존의 자전거 도로가 있지만 바로 옆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신규로 조성하는 곳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성 중인 자전거전용도로는 전주시 곳곳을 이어주는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며 “일부 흐름이 끊기는 자전거전용도로의 경우 진행차량이 우회전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 특히 버스정거장이 있는 구간은 추가 토지 확보에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인도·자전거 겸용 도로에 대해서는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이용될 수 있게 할 것이다”며 “일부 위험한 자전거전용도로에는 표지판 설치, 불법주정차 CCTV 등을 설치해 시민 안전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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