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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선정] 전북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2019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올 한해는 전북도민의 50년 숙원이었던 하늘길이 열리는 신호탄을 쏘면서 시작됐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된 것이다. 대기업이 사라져 먹구름이 드리워진 전북과 군산경제에 희망의 햇살이 비춘 한해로도 평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진안 출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고, 전북현대모터스가 2019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도민에게 기쁨을 주었다. 전북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첫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의 직접적 원인을 밝혀내는 성과도 거뒀다. 반면에 한국농수산대학 분교 논란, LX국토정보공사의 산하기관 경북지역 설립 추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기능 축소 등 전북혁신도시 이전 일부 공공기관의 지방분권·지역경제 활성화 역행에 도민은 분노했다.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항로 진안군수에게도 실망했다. 한편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문제는 전국적 이슈로 많은 논란을 빚었고,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 청사가 만성 법조타운시대를 열었다.

 

△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이 열린 24일 군산시 (주)명신 군산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도지사, (주)명신 이태규 사장,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및 참석자들이 '군산 새로운 도약'이 적힌 카드를 들고 군산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올 한해는 현대중공업 가동중단에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먹구름이 드리워진 전북과 군산경제에 희망의 햇살이 비춘 한해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0월 24일 군산시 옛 지엠 군산공장 부지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힘을 더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대기업이 떠나면서 뿌리째 흔들린 지역 산업생태계를 복원해 전기차 클러스터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에는 2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명신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2675억 원을 투자해 전기 완성차(SUV 등)를 생산하고, 에디슨모터스와 태창모터스 등이 참여하는 새만금 컨소시엄은 새만금 산단에 버스 ·트럭 등 대형 전기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 컨소시엄을 통해 총 4122억 원이 투자되며, 이 과정에서 1902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천경석 기자

△ '집단 암 장점마을' 정부, 관리감독 소홀 인정

 

집단 암 공포에 떠는 익산 장점마을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런 암 발병의 원인을 찾겠다며 실시한 환경부의 역학조사는 처음부터 부실한 조사로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와 시민단체, 대학 교수진과 박사에 익산시까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고, 환경부도 주민과 수시로 간담회를 열고 부실 조사를 인정했다.

주민과 시민단체가 꾸준히 제기한 원인이 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얻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환경부와 전라북도지사, 익산시장의 사과와 국무총리까지 안타까움과 사과를 전했지만 장점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힘겹다.

암에 걸린 주민과 암 공포에 떠는 주민들은 아직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당국의 사과 이후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손꼽아 기다리고만 있다. 김진만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

정세균 전 국회의장(69, 진안)이 지난 17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한다면 여섯번째 전북 출신 총리가 된다. 역대 전북 출신 총리는 5공화국 당시 16대 김상협(부안) 총리, 17대 진의종(고창) 총리, 김영삼 정부 시절 25대 황인성(무주) 총리, 김영삼·노무현 정부 때 30·35대 고건(군산) 총리, 노무현 정부 시절 38대 한덕수(전주) 총리가 있다.

그러나 입법부 수장을 지낸 인물이 행정부 2인자가 된다는 점 때문에 야권에서는 ‘삼권분립’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우리나라 의전서열상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은 2위이고, 국무총리는 5위다.

다만 백두진·정일권 전 총리처럼 총리를 지낸 뒤 국회의장을 맡은 선례가 있어 총리·국회의장을 지낸 사례로는 세 번째이다. 김세희 기자

△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확정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전북도민의 50년 숙원이었던 하늘길이 열린다. 올 1월 공항 오지인 전북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된 것이다. 정부의 예타면제 시행에 전북은 최우선 현안으로 새만금공항을 내세웠고,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새만금공항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지난 2014년 지사 취임 직후 임기중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꼽은 현안이다.

여기에 국토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기재부로부터 사업계획 적정성을 인정받으면서 빠르면 오는 2023년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완성되 새만금 지역의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물류체계 완성과 함께 동북아 물류 중심지 경쟁에서 우위 선점하는 등 전북지역 산업의 생산·부가가치 효과 유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정 기자

△ 홍삼선물세트 살포 이항로 전 진안군수 당선무효

 

유권자들에게 홍삼선물세트를 나눠준 혐의로 기소된 이항로 전 진안군수(62)가 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10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과 이 전 군수의 상고를 기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전 군수는 공범 4명과 함께 지난 2017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 홍삼 제품 210개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지역사회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공범들과 공모해 다수의 선거구민들에게 기부행위를 해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설 기부행위는 무죄로 판단하고, 추석기부행위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최정규 기자

△ 43년 덕진동 시대 마감, 만성법조타운 시대

 

전주 만성동에 위치한 전주지방법원·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모습.

전주지방법원(법원장 한승)과 전주지방검찰청(검사장 권순범)이 43년 덕진동 시대를 마감하고 만성 법조타운시대를 열었다.

전주지법과 전주지검은 만성동 새 청사로 이전해 각각 12월 2일, 12월 9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전주지법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16일 별도 준공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만성동 시대를 선언했다.

전주지법 신청사는 연면적 3만8934㎡,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졌고, 전주지검 신청사는 2만6265㎡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설립됐다.

전주지법 건물 외관은 전통문화도시 전주라는 상징성이 가미됐고, 전주지검 신청사는 검찰 이미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형상화됐다.

전주지법에는 한국 근·현대 법조계를 이끈 법조삼성(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김홍섭 서울고법원장) 흉상도 1층에 세워졌다.

△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논란

 

전주 상산고 전경.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사고 재지정’을 놓고 큰 갈등과 진통을 겪었다.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문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정치권까지 가세해 많은 논란을 빚었다.

상산고는 올해 전북교육청이 실시한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 80점에 0.39점 차이로 미달해 일반고 전환 위기에 놓였지만, 교육부가 지난 7월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대해 부동의했다. 상산고는 의무가 없는 ‘사회통합대상자 선발 비율‘을 정량 평가한 것은 교육감 재량권 남용이라는 이유였다.

이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부를 대법원에 교육부의 상산고 부동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상산고 손을 들어준 교육부가 다시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등 79개교를 2025년까지 일반고로 일괄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산고의 자사고 지위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김보현 기자

△ 전북현대, K리그 정규시즌 3연패…통산 7번째 우승

 

전북현대모터스가 12월 1일 2019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 3연패와 통산 7번째 우승의 위업이다.

전북현대는 정규시즌 38R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강원을 1대 0으로 꺾고, 울산현대를 다득점(전북 72골 울산 71골) 으로 따돌리고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2019년 시즌은 전북 현대에게 어느 시즌보다 힘들었다. 감독 변경과 주축선수 이적, 부상선수 속출 등으로 부침을 겪었고, 내부에서조차 우승은 힘들 것이란 상황 속에 일군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우승으로 전북은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K리그 3연패를 차지하면서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작성한 역대 최다 우승(7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북이 작성한 K리그 3연패는 역대 세 번째다. 백세종 기자

△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 첫 기념식 개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정부 차원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념일을 공모, 공청회 등 심의를 거쳐 1894년 5월 11일 황토현 전승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지난 2월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5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했다.

더불어 동학농민군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전북지역 시·군별 동학농민운동 관련 숙원사업이 추진되기 위한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도내 동학농민운동 관련 사업으로는 고창 ‘전라천년 파랑새 공원’, 부안 ‘백산 동학랜드’, 전주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공원’, 정읍 ‘동학농민혁명 역사 탐방길’ 조성사업 등이 있다. 김태경 기자

△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탈전북’ 음모

 

2013년부터 터전을 닦아온 전북혁신도시. 조성 7년여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객체에 머물러 있다.

2019년은 유독 일부 전북혁신도시들의 ‘탈 전북’음모가 드러나면서 도민들을 분노케 했다.

올해 초 한국농수산대학의 분교 추진과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기능축소 논란에 이어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산하 기관을 경북에 설립하는 방안을 몰래 추진해 파문이 일었던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들 기관은 결정된 바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며 모르쇠로 일관하다 거센 도민들의 반발에 소속기관 및 기능의 탈 전북을 ‘없던 일’로 되돌렸다.

한국농수산대학은 멀티캠퍼스를 추진하다 허태웅 총장이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관련 용역이 완료되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

지난 3월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도맡고 있는 ‘5급 승진후보자 교육’을 경기도가 자체 실시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LX 최창학 사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8월 ‘지적(국토정비) 기반 스마트 공간정보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시키는 단초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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