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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지민, ‘정원의 깊숙한 곳’

11일부터 1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사진작가 김지민 작품.
사진작가 김지민 작품.

작가의 눈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현실화된 유토피아’를 느껴볼 수 있을까.

김지민 사진작가가 전주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11일부터 1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정원의 깊숙한 곳’전.

그의 세 번째 사진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지난 2014년부터 세계 8개 나라를 찾아다니며 담은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의 공간’을 펼쳐놨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는 일종의 ‘현실화된 유토피아’로 프랑스 철학자인 미셸 푸코가 ‘유토피아’와 대비되는 공간으로 개념화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이면서도 동시에 모든 장소들의 바깥에 있는 곳을 의미한다고.

전시된 작품 30여 점에는 각각 ‘보는 사람’, ‘보이는 사람’, ‘찍히는 사람’, ‘찍는 사람’ 등이 존재한다.

그는 자신의 사진작품에 대해 “일상에서는 찾아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세계 각지를 다니며 ‘이방인의 눈’으로 포착했다. 사진 속 장소들은 사람들이 살지 않거나 가기 어려운 오지가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매일을 살아가는 공간이 주를 이루며, 풍경 안에 때로는 굉장히 작게 포착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니스에서 촬영한 작품 ‘Venezia’에 대해 “이방인의 눈에 너무나 이국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사진을 찍게 만들었지만, 그곳에서 무심하게 앉아 책을 읽던 한 여성의 뒷모습이 더 눈길을 끌었다”며 “그녀에게는 가볍게 거닐다가 앉아서 책을 읽는 가벼운 그 시간이 제게는 너무나 이상향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전주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USA 스쿨오브비쥬얼아트와 텁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홍익대 사진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2년 서울 인사아트에서 첫 사진전 ‘Half & Half’와 2019년 B-tree Gallery에서 두 번째 개인전 ‘Another Mother’전을 열었다.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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