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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당신이 꿈꾸는 전원생활 위하여

황지호 씨, 진안지역 한옥 수리·건축기 담은 실용서 펴내
“귀농귀촌 계획하는 이들이 시행착오 없이 잘 정착했으면”

“많은 한옥 도서관이 있지만 ‘서이당’처럼 민가 한옥, 진안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한옥, 잠을 자고 음식을 먹으며, 때론 텃밭을 일구며 책을 읽고,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한옥은 드물어서 여러 가지로 특별한 작은 한옥 도서관이 될 듯했다.”

한적한 시골 살이, 마음 속으로 꿈만 꾸던 나만의 시골집 짓기는 더 이상 환상이 아니다. 성공적인 귀농 귀촌과 순탄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 같은 책이 나왔다.

<산전수전 겪지 않고 시골집 고치기> (흐름출판사)의 저자 황지호 씨는 직접 집을 고치고 짓는 과정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을 독자들과 나눈다.

그는 “농가주택을 수리하고 경량목조주택을 지으면서 제가 땀 흘리며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책의 표지를 장식한 ‘서이당(書以堂)’은 황지호 씨가 스승에게 물려받은 집이다. 위로는 운장산 휴양림이, 아래로는 구봉산이 자리한 진안군 정천면을 터전으로 삼고 있어 주로 여름을 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황지호 씨는 한옥인 ‘서이당’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경량목조주택인 ‘열화당(悅話堂)’을 신축한다. 열화당이 서이당의 보조 역할을 담당하고 ‘작은 도서관’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 집을 오가며 이 새로운 공간에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책을 옮겨다 놓았다.

책에는 좋은 집터와 피해야 할 집터의 요건부터 시골집을 선택하는 기준과 공사비 내역까지 다양한 정보를 꼼꼼하게 채워넣었다. 공사 과정을 세세히 기록한 사진과 주요 작업 내용이 날짜별로 담겨 있어 참고하기 좋다.

한편, 국어교육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저자는 학원에서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치며 인문학과 관련된 글을 써오고 있다. 옛집 속에 민중의 삶과 가치관, 공동체의 미학이 남아 있다는 믿음으로 옛집을 수리하고 한옥을 보존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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