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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전북 실업급여 신청 ‘상승’

지난달 7819억 원, 역대 최고
전년동월대비 1690억 원 증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도내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12일 전주고용복지플러스 센터에서 코로나19의 영향과 근로자 계약기간 만료 등 직장을 잃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도내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12일 전주고용복지플러스 센터에서 코로나19의 영향과 근로자 계약기간 만료 등 직장을 잃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일자리도 없어질 위기에 놓인 마당에 실업급여라도 알아보려고 찾아왔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역 경제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실업급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행정통계로 본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가 전년동월대비 1690억 원이 증가한 781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실업급여 수급 신청자 수도 지난 9일 현재 작년과 비교해 1402명이 증가한 1만 1276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급 금액도 전년 동월대비 7억 4850만원이 증가한 55억 99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통계가 반영된 것이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지난 2월 이후 통계가 집계되는 다음 달은 실업급여 지급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12일 전주고용복지플러스 센터 내 실업급여수급자격 신청·상담 창구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접수자들로 즐비했으며 심지어 오전 8시 30분부터 실업급여 상담을 위해 대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센터 내부에는 실업급여 신청서 작성에 혹시나 틀리지는 않을까라는 노심초사한 모습과 함께 번호표를 바라보며 자신의 번호가 불리기만은 학수고대하는 모습에 여력했다.

실업급여 관련 문의를 위해 창구를 2~3번 찾는 고객들이 쉽게 눈에 띈 반면 바로 옆에 있는 일자리상담 창구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급여수급자격 신청·상담 창구 방문 사유에 대해 대다수의 접수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과 실직을 꼽았다.

전주 소재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김모(46)씨는 최근 대표로부터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기업 운영이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으면서 실업급여 자격 심사를 받기 위해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 속에 가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찾았지만 자격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업주 포함 총 5명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3년 동안 근무하던 최모(36)씨는 직원 3명에게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나오지 않아 아무래도 같이 일을 함께 하기 어렵다면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처자식들을 먹여살려야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착잡한 마음으로 실업급여라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고용복지플러스 센터 실업급여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공공근로자의 수급자격 신청 증가와 지난달 말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수급신청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지급금액 증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직급여일액 상향조정과 구직급여 지급기간이 연령 및 피보험기간에 따라 30일 연장의 사유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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