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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출고가 '폭등'…출고가 제한 '시급'

공적판매 80% 외 출고가, 제조사 멋대로
업체 원가 개당 400원선, 출고가 3500원까지
유통업체 “마스크 출고가, 정부가 제한해 달라”

지난 9일 전주시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신분증을 제시하며 마스크를 사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지난 9일 전주시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신분증을 제시하며 마스크를 사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마스크 공급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적판매량을 늘린 이후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체가 공적 의무공급비율을 50%에서 80%로 확대하고 시장 수요를 감안해 민간유통망을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조치로 안정세를 찾아야 할 마스크 가격이 민간유통 현장에서 가격 폭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식약처에서 인정받아 생산되는 KF94 마스크의 원가는 약 400원 정도다. 생산된 마스크는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 등을 고려해 유통업자에게 약 1100원 선에 거래되고, 유통업자를 거쳐 개당 약 1500원에서 2000원 선에서 판매가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공적 공급이 80%로 늘면서 나머지 20%에 대한 출고가는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정하면서 공적 공급가격의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병원이나 건설현장, 제조업체 등은 폭등한 마스크를 구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하소연이 터저나오고 있다.

특히 반드시 마스크가 필요한 병원과 기업은 폭등한 마스크도 구입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도내 A의료기기 대표는 “병원과 업체에서는 높은 가격이라도 마스크를 구매하겠다는 입장이다”며 “그러나 정부가 마스크를 규제하면서 민간시장에서 마스크가 더욱 품귀현상이 발생해 납품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현재 개당 3100원에서 3500원 선에 거래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결국 소비자에게는 4000원대에 거래가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정부가 발표하기 이전에는 공장에서 약 1800원에서 2500원 선에서 출고되던 마스크가 정부 발표 이후 3500원까지 올랐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폭등하는 마스크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최고가격 형성 등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며 미온적인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승하고 있는 마스크 매입 가격의 경우 시간이 지나 공적 마스크 물량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고가격 규제에 대해서는 현재 20%의 민간유통 부분이 더욱 혼선이 발생할 경우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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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 esh157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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