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까지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군산 생산 태양공용 폴리실리콘 타격이 원인
도내 협력사 15곳, 350여명 타격 불가피
OCI 군산공장 2·3라인 재가동 여부 불투명
속보=OCI가 지난달 20일 군산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이 군산공장 일부 폐쇄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협력업체들의 직격탄도 예상된다.
OCI는 이달 27일까지 군산군장은 물론, 본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실제 희망퇴직 권고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퇴직 대상은 군산공장 전체 인원(1080명)의 절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OCI가 구조조정을 실시한 직접적 이유는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시황 둔화로 경영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태양광 폴리실리콘은 OCI 주력제품이었지만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사실상 판매처가 사라졌다.
OCI 측은 정확한 희망퇴직 규모에 대해 신청 접수를 마감한 뒤 결정할 예정이나 근로자들은 지난달 20일 생산이 중단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P2·P3 종사자 350명에 대한 희망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재가동 예정인 P1 및 현재 가동 중인 정밀생산 라인(BAS, TDI, CA 등) 근로자 200여 명에 대한 희망퇴직이 이뤄지는 동시에 일부 근로자는 타 지역공장으로 분산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여파에 전북지역 협력업체 15개사 역시 큰 역풍을 맞게될 전망이다. 도내 OCI협력사는 인력파견 2개사, 공장유지보수 5개사, 건설전기공사 및 장비업체 8개사로 이뤄져 있으며 여기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350여명에 달하고 있다.
설마하면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근로자들은 구조조정 소식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군산공장 근로자 김 모씨(48·남)는 “본사에서 희망퇴직 대상자를 이미 결정해 놓고 전 사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접수 받고 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며 “평생직장으로 알고 열심히 근무했는데 이런 소식이 전해져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한편으론 분노와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OCI 군산공장 측은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정확한 희망퇴직 대상자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접수 후 인력 조정을 통해 일부 근로자는 전국 3개 공장에 분산 배치 및 군산공장에 재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산공장 희망퇴직자 가운데 P2·P3 등 무보직자들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으로 전환 후 공장이 재가동되면 우선 복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정곤 기자·김윤정 기자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