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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첫 S자형 음주단속 현장 속으로…

코로나19 여파 대면방식 음주단속 중단
100여개 라바콘 S자형 만들어 선별적 단속
도주 차량부터 수치미달 훈방조치 등 적발
경찰 “S자형 도입, 가시 효과 커 긍정적”

전북경찰청은 코로나19로 실시하지 않았던 음주운전 단속을 S자형 선별단속으로 바꿔 18일 전주시에서 처음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경찰청은 코로나19로 실시하지 않았던 음주운전 단속을 S자형 선별단속으로 바꿔 18일 전주시에서 처음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18일 저녁 9시 30분 전주완산경찰서 음주단속 현장. 100여개의 라바콘이 S자 형태로 도로 한쪽 면을 채웠다. 수십미터에 달하는 S자형 라바콘 사이로 15여명이 경찰이 경광봉을 흔들며 차량을 유도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찰이 감염과 전파의 위험으로부터 대면방식의 음주단속이 아닌 비대면 방식의 선별적 형태 음주운전 단속을 채택해 운영하면서 바뀐 모습이다.

S자 형태 라바콘 사이로 차들은 서행을 했으며 일부 차들은 기존처럼 진행되던 음주감지 형식의 단속인 줄 알고 경찰관 앞에 차량을 세우기도 했다.

음주단속이 시작된 지 얼마 뒤 경찰 무전기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 차량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현장을 발견하고 굉음을 내며 불법유턴을 해 단속현장에서 도주한 것이다.

경찰은 황급히 순찰차량에 올라타 해당 차량을 뒤따랐으며 얼마 뒤 또 다른 차량도 경찰 단속을 피해 도주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차량에 대해 수배를 내리기도 했다.

오후 10시 44분께 또다시 다급한 목소리의 경찰 무전이 울렸고 한 승용차가 경찰이 설치한 S자형 라바콘에 진입하지 못한 채 차를 세웠다.

경찰은 운전석에 있던 운전자를 내리게 했으며 문이 열림과 동시에 독한 술 냄새가 풍겨져 나왔다.

이후 해당 운전자는 경찰관 안내에 따라 음주측정을 진행했으며, 측정 결과 0.026%로 면허정지 수치인 0.03%에 못 미치는 수치여서 훈방조치 됐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도내에서 모두 8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전주완산서에서 2명, 전주덕진 2명, 군산 3명, 익산 1명 등이다.

이를 목격한 시민 김모씨(21·여)는 “코로나19 때문에 바뀐 음주단속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채병만 완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이런 방식의 음주단속이 준비시간도 길고 일부 과속 차량으로 인해 위험하기는 하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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