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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보도, 정비해도 불편 여전해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보도, 배수 안 돼 곳곳 패이고 물창 생겨
도로변 건물 배수구, 에어컨 실외기 등에서 나오는 물이 원인
6월말부터 1억7000만원 들여 정비 중, 공사 후에도 이내 불편 우려
주민 “근본 원인 해결 않고 수박겉핥기식 정비, 애먼 돈만 낭비” 지적
전주시 “도로 맨홀이 제 역할 해 불편 해소할 수 있도록 공사 중” 해명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보도 정비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1일 인도 곳곳에 공사 자재와 장비들이 널브러져 있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보도 정비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1일 인도 곳곳에 공사 자재와 장비들이 널브러져 있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조현욱 기자

1억7000만원이 투입된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보도 정비가 패임·물창의 근본 원인 해소 없이 블록 교체에 그치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께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보도. 정비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새 보도블록이 깔려 있는 터라 당초 불편 요인이었던 패임이나 물창은 눈에 띄지 않았다. 곳곳에는 마무리가 되지 않은 보도블록 더미와 장비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가 끝나도 이내 다시 울퉁불퉁 보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로변 건물 배수구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건물마다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물이 패임이나 물창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인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블록만 바꾸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도로변에서 25년 넘게 상점을 운영해 온 진수만씨(63·남)는 “배수 역할을 하는 맨홀로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보도 위로 흐르고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물이 특정 지점에 반복해 떨어지면서 그런 부분만 자꾸 패임 현상이 발생하고 결국 보도가 울퉁불퉁해진다”면서 “이런 원인을 먼저 해결하고 보도블록을 깔아야지 이대로 수박겉핥기식이라면 금방 또 똑같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근 갈비집 주인 정일섭씨(66·남)도 “지금 이대로라면 애먼 돈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덕진구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울퉁불퉁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고 비만 오면 곳곳에 물창이 생겨 불편을 야기해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버스를 타고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고 있어 6월말부터 예산 1억7000만원을 투입해 정비를 하고 있다”면서 “기존 점토블록을 투수블록(물이 투과되는 블록)으로 교체하고 경사도를 조정해 보도 곳곳의 맨홀로 물 흐름이 원활케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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