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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노동부 조사에 고의 폐쇄 의혹

지난해 6월 직원 15명 임금체불, 노동부 조사
지난 9일 메이데이, 갑작스런 영업 중단 통보

전주 근로자종합복지관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 근로자종합복지관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시 위탁을 받아 운영하던 ‘전주근로자종합복지관 메이데이 사우나’ 운영자가 노동부 조사를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고용노동부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일 메이데이 직원 15명은 임금체불 진정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이후 노동부는 직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 운영자가 메이데이 직원들에게 임금과 퇴직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근로기준법 위반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8월 말 송치했다.

하지만 노동부의 조사가 시작되자 얼마 뒤 회원 추가 모집에 나섰던 메이데이는 영업을 갑작스럽게 중단했다.

이로 인해 2005년부터 한노총 전주·완주지부가 전주시로부터 무상으로 위탁받아 14년 동안 운영해왔던 이곳은 잠정 폐쇄됐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하면 얼마 전까지 회원모집을 진행하던 메이데이 운영자가 의도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설득력이 실린다.

특히 운영을 중단하며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에 전주시 주무부서와 부서장, 비서실 일반 전화번호를 남겨 전주시에 책임을 떠넘긴 후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메이데이 영업중단으로 회원 620여명이 피해를 입었고 이중 480여명은 1억3500만원의 입회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 밖에도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으로 직원 18명의 임금과 퇴직금 약 2억4000만원, 각종 운영에 따른 7억4600만원 상당의 채무를 포함 10억대의 피해를 안겼다.

이처럼 큰 피해를 안긴 공공기관의 성격을 가진 메이데이 운영자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고의 영업중단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 운영자 A씨는 회원권을 기망해 판매한 혐의와 임금과 퇴직금 체불 등의 혐의만 적용돼 기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A씨는 “노동부 조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운영을 중단했다”며 “지속적인 임금 체불과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전주시에 시가 운영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대표라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 등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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