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중산중앙로·어은로 유입차량 이어지며 ‘아수라장’
백제대로와 교차하는 중산중앙로·어은로 1차선 불법주정차 다수
병목현상 심각, 백제대로 지나는 차량 서너 차례 신호대기 일쑤
완산구청 “불법주정차 지도점검하고 시청에 CCTV 설치 건의”
완산경찰서 “현장 확인 후 꼬리물기 근절 위한 인력 배치 검토”
전주 백제대로 어은터널사거리가 출퇴근 시간마다 꼬리물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10분께 어은터널사거리.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로에는 퇴근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서신동에서 효자동 방향 백제대로 차량들은 사거리를 지나기 위해 서너 차례에 걸쳐 신호대기를 해야 했다. 직진 신호가 떨어졌지만 어은로에서 중산중앙로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꼬리물기가 이어져 백제대로 주행선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5차선 중 4~5차선 차량들은 녹색신호를 그저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다.
특히 꼬리물기를 하며 서둘러 진입하려는 차량들간 추돌 위험은 물론 백제대로에서 꼬리물기 차량을 넘어 직진 신호를 받아 앞으로 나가려는 차량, 앞이 가로막힌 4~5차선에서 3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차량 등으로 인해 아찔한 순간이 속속 포착됐다.
반대 방향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서신동에서 백제대로를 타고 주행하다 어은터널 방향으로 좌회전을 할 경우, 도로가 편도 1차선이라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다수의 불법주정차들도 여기에 한몫을 했다.
운전자들의 비양심과 함께 꼬리물기와 불법주정차 등 불법을 예방할 수 있는 교통안전시설 미비와 지도단속의 한계가 원인으로 꼽힌다.
어은터널사거리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평소에는 괜찮은데 출퇴근 시간만 되면 꼬리물기가 심각하다”면서 “백제대로 다음 블록에는 신호·과속 카메라가 있어서 안 그런데 여기는 아무 것도 없어 매번 아수라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는 “현재 단속반 인원으로 민원에 100% 대응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해당 현장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시청에 CCTV 설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교통량이나 사고건수 등을 종합해 사고다발지역을 선정하는데 어은터널사거리의 경우 다행스럽게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 확인을 실시하고 꼬리물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교통인력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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