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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판사 첫 확진’ 전주지방법원 한바탕 소동

지난 21일 판사(40대·남) 확진 판정에 재판 전부 연기
직원 66명 즉시 귀가조치, 법정·청사 전체 방역 소독
건물 11층부터 순차적 방역하면서 민원인 출입통제
점심시간 이후 출입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줄 등 진풍경
전주지법, 각 재판부에 9월 4일까지 휴정 권고

전주지방법원에 근무하는 현직 판사가 2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전주지방법원은 청사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지방법원에 근무하는 현직 판사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전주지방법원은 청사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지방법원 현직판사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재판 연기, 민원인 출입통제, 직원 대피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 40분 전주지법 201호 법정. 예정돼 있던 공판이 연기돼 직원 1명만 법정 안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내 법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201호에 이어 301호, 505호, 506호도 공판이 순차적으로 연기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판사의 사무실이 있는 7층은 폐쇄됐고,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 66명은 즉시 귀가조치됐다.

오전 11시부터는 법정 및 청사 전체 방역소독이 시작됐다. 건물 11층부터 순차적으로 소독이 진행되면서 법원 직원들은 안내방송에 따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직원을 제외한 민원인 출입이 전면 통제돼 이날 오전 법원을 찾은 도민들은 건물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건물 1층과 지하 입구에 통제 직원이 추가 배치되면서 긴장감과 긴박함이 맴돌았고, 마스크 사이로 법원도 코로나19에 별 수 없다는 식의 탄식이 속속 흘러나왔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대피했던 직원들이 몰리면서 건물 밖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해당 판사는 17일부터 20일까지 재판을 하지 않았고 지난주에 재판을 했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계속해 착용했다”면서 “각 재판부에 9월 4일까지 긴급을 요하는 사건 구속 관련 가처분 집행정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재판기일 연기 등 휴정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전 직원들에게 타 기관 방문이나 이동을 자제하고 증상 발현시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등 개인방역에 주의할 것을 안내했으며, 부득이하게 재판진행시 시차제 소환 준수 철저, 법정 밖 대기 인원 최소화, 법정 내 소송관계인만 입정, 출입문 개방 및 수시 환기, 휴정 기간 동안 전 직원 교대근무 실시, 법원 내 구내식당·카페 외부인 개방 중단 및 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65번째 확진자인 해당 판사는 지난 15~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방문했으며 임시 공휴일인 17일에는 대전에 있는 자택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18일 근무를 위해 전주로 내려왔고 19일 오후 오한과 발열 등 증세가 있어 20일 검사를 받아 2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밀접접촉자 16명은 전부 음성 판정을 받고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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