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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주지법 행정관 “사법 독립의 가치 기리자”

13일 법원의 날 맞아 표창 받는 김 행정관

김대홍 전주지법 행정관.
김대홍 전주지법 행정관.

9월 13일은 대한민국 법원의 날이다. 사법부 설립과 독립 의미를 기리기 위해 2015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과거 일제에 사법 주권을 빼앗겼다가 미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이양 받고,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이 취임한 1948년 9월13일을 기념한다.

법원의 날을 맞아 전주지법에서 표창을 받는 김대홍(39) 행정관을 만났다.

시민들이 경찰서, 병원과 함께 방문하지 않을수록 좋은 곳으로 꼽는 법원에서 김 행정관은 14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는 전북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법률의 합리성과 공정한 절차 이행이라는 법원의 매력에 빠져 군 전역 뒤 자연스레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 2007년 2월 졸업과 동시에 임용돼 법원 공무원의 길을 걷고 있다.

김 행정관은 전주지법 민사신청과에서 개인회생사건 참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채무자와 채권자 양쪽 의견을 듣고 변제 계획안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공정하게 배당하는 중간 조율 역할을 한다. 요즘은 개인회생 신청이 늘어 격무에 시달릴 때도 있다.

각 부서에서 함께 근무하다 인사발령으로 이동한 동료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눌 때 위안과 보람을 느낀다.

법원에서는 누군가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할을 하지만 퇴근 뒤에는 3자녀의 평범한 아버지로 돌아간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아내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다.

김 행정관은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업무에 대한 내용이 아닌 일과 육아의 병행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법원이 도입한 자녀돌봄 제도 같은 정책이 뒷받침 되고, 대직을 수행해주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히 근무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법원의 날을 기념해 표창을 받는다.

이에 대해 김 행정관은 “특출한 능력이나 공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 자리에서 성실히 근무하는 우리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제게 더 분발하라고 선정해주신 것 같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민과 법원 구성원들을 향해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법원 구성원 모두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사법 독립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원의 날이 코로나19로 다소 조용히 지나가는 것 같지만 사법부 독립의 가치와 역사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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