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용역’ 완료
전통한지 우수성에 비해 인지도·구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주한지 등 전북 전통유산인 한지가 활성화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교과·전공 편성 등 국내외 인지도를 키워 관련 시장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북도가 최근 용역을 의뢰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이 완료되면서, 전북 한지 육성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로드맵이 제시됐다.
한지가 고유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시장성 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민 104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한지 구매 경험이 있는 도민이 46.2%(48명), 국내산 한지를 구매한 도민이 16.5%(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지 사용 만족도에 대해 불만족 응답이 6%(6명)에 불과하고, 장인이 제작한 것이 인증된 전통한지의 구매 여부에 대해 80.4%(82명)가 구매한다고 밝혔다.
책임연구를 맡은 변철섭 가온지역발전원장은 “조선시대 전국 한지의 40% 가량이 전북에서 생산됐을 만큼 정통성·우수성이 좋고 전통한지 관련 인프라도 풍부하지만 중국 산지·일본 화지·현대 종이에 밀려있다”며, “홍보·인증제 운영 등을 통해 한지 생활·저변화를 이루도록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선결과제로 제시됐다.
변 원장은 “한지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한 유네스코·국가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며, “인지도와 위상 제고, 홍보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보존지원, 관광 연계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전통한지의 계승과 생활화, 나아가 산업화를 이룰 기반으로 교육·인력 양성과 문화산업도 강조됐다.
전북대, 전주대, 원광대, 우석대 등 도내 대학들이 한지관련 교과과정·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력양성 토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발전원은 전라북도 한지 전문인 양성과정을 2개 트랙으로 구분해 제시했다.
1번 트랙은 한지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한지에만 국한하지 않고, 목재, 펄프,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학과의 연계한 전문대학과정이다. 2번 트랙은 한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융복합 상품 기획에서부터 사업화까지 비즈니스과정으로 구분한다. 전북 한지산업체 1사 1인에서 점차 일반인 전체로 확대해 대학의 전문과정으로 편입시키는 방향이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한지패션대전, 전북세계서예비엔날레 등 기존 한지 관련 행사 확대, 디지털 기반 한지 체험·역사관 등의 설립도 제안됐다.
최경은 전주교대 교수(전주패션협회장)는 “방과후 창의교육 등 교육현장에서 우리고장 특산품을 체득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대학에서는 한지와 복합소재를 결합한 교과과정을 산업과 연계해 진행하면 가능성 있다”고 조언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