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자원봉사자 줄어 업무 과중
취약계층 온라인 복지서비스 제공 어려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장애인·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이 복지 서비스 제공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사회복지시설 1만 52곳(사회복지이용시설 9637개소·생활시설 415개소) 대부분 자원봉사자 모집이 어려운 가운데, 한정된 인원으로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방역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라 처음으로 도입된 온라인 복지서비스에 대한 시행착오와 이용자들의 혼선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내 A 사회복지이용시설은 전년에 비해 한 달 평균 자원봉사자가 30명이 줄어든 상황에 14명의 직원들은 하루 오전, 오후로 두 차례에 걸쳐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돕고 있지만, 컴퓨터 활용에 능숙하지 않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상황도 빈번한 실정이다.
A 시설 관계자는 “기존 복지 업무와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업무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 등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대체했지만 사후 관리 측면에서 모니터링이 어렵고 기기 활용도도 낮다”고 말했다.
B 상담시설은 시설 특성상 대면이 요구되지만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직접적인 상담을 줄이면서, 하루 평균 20건의 전화·온라인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이 24시간 거주하고 있는 C 사회복지생활시설 직원들도 정신적·육체적인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40명가량에 달하는 장애인들을 직원 14명이 돌봐야 하는데, 종교활동 등이 중단되면서 업무가 늘었다는 것이다.
C 시설 관계자는 “해마다 찾아오던 10여 명의 학생과 자원봉사자들이 없어 기본적인 시설 내 서비스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확진자가 다녀가게 되면 코호트 격리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사회복지시설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고, 시·군 시설 담당 부서 등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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