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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전북 수출기업, 선적 막혀 ‘발동동’

익산 동양물산기업, 선적 못해 대기 중인 트랙터 물량 평소 대비 3~4배
미국 가든용 소형 트랙터 수요 급증 호재 맞이했지만 배 없어 발만 동동
익산상공회의소 “군산외항 활용방안 모색 등 전북도·익산시 관심 필요”

익산시 왕궁농공단지 입주기업으로 트랙터를 생산하는 동양물산기업(주) 코로나19로 선적을 못해 대기 중인 트랙터들이 3일 출하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세림 기자
익산시 왕궁농공단지 입주기업으로 트랙터를 생산하는 동양물산기업(주) 코로나19로 선적을 못해 대기 중인 트랙터들이 3일 출하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지역 수출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군산외항 등 전북의 지역여건을 적극 활용해 하루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 왕궁농공단지에 있는 동양물산기업㈜은 트랙터 수출로 지역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플로리다, 일로니이 등 거점 3개 지역에 유통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북미 농기계시장을 공략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최근 선적에 곤란을 겪고 있다.

실제 왕궁면 동양물산기업의 출하 대기장에는 배에 오르지 못한 트랙터가 가득 차 있다.

1000여대에 육박하는 대기 중인 트랙터는 평소의 3~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트랙터 제조업계는 뜻밖의 호황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미국 현지에서 가든용 소형 트랙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주 노선의 선복량 부족으로 발목이 잡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줄어든 물동량이 하반기에 폭증한데다, 평소 중국을 출발해 부산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배들이 이미 중국 화물만으로 가득 차 부산을 건너뛰고 바로 미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수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북지역 기업들은 부산까지 운송비에 선적 어려움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동양물산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의 애로를 접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데, 미국 수출의 경우 화물을 실을 배 자체가 부족한데다 부산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운송비가 배로 든다”면서 “군산외항 등 전북이 가지고 있는 지역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규모 있는 선사를 유치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물동량을 늘려가며 규모를 키워나가는데 전북도와 익산시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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