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0:36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현대차 전주공장 집단감염, 완주 산단 인근 자영업자 ‘휘청’

업주들 “손님 평소보다 70%가량 줄어”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완주 산업단지의 한 식당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현욱 기자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완주 산업단지의 한 식당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현욱 기자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게 문을 닫게 생겼네요.”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완주 산업단지 인근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8일 정오께 완주 산업단지 일대 식당가와 편의점들은 점심시간을 맞이했지만 적막감이 흘렀다.

식당을 찾은 손님 대다수는 홀로 찾아오거나 대화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식사했다.

인근 대형 주차장과 도로에 주차된 차량도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이전에는 이중주차는 물론, 불법 주·정차 차량들까지 줄을 지었다는 게 업주들의 얘기다.

특히 이번 현대차 전주공장 확진자 발생으로 산단 내 협력 지원업체들의 교류가 줄어들고 감염 우려로 밖에서 밥을 먹는 모습은 극히 드물어졌다.

산단 인근 A식당은 평소엔 오후 8시 30분에 영업을 끝났지만,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자 지난 7일부터는 3시에 문을 닫기로 했다.

A식당 업주는 “아무래도 현대차 전주공장 일부 라인이 셧다운에 돌입하다 보니 협력 지원업체들도 위축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오전 일찍부터 문을 연다는 B식당 업주는 “점심시간 손님이 30%, 저녁에는 70%가량 발길이 줄었다. 이미 주문해놓은 식자재들이 쌓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렇다 보니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직원을 줄여야 할 지, 새로운 고민거리도 생겼다.

완주 둔산공원 주변 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각종 음식점과 카페 등이 있어 평소에는 산단 근로자들로 북적였지만,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C카페의 경우 점심시간 이후 하루 10명 이상 방문했지만, 7일과 8일 이틀 새 3명 정도에 그쳤다. 카페 업주는 “산업단지의 중심인 현대차 전주공장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뾰족한 돌파구가 없을 것 같다”며 “확진자가 더이상 없기만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규모가 큰 업체인 만큼 공장 내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접촉자 관리와 감염이 의심되는 대상자에게 선제적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현재 17명에 이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