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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신풍속도 ‘조기 음주문화’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에 음식점 등 일찍 문 열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저녁 9시 이후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조기 음주문화’가 새롭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기 음주문화가 또 다른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국적으로 무증상 감염이 심각한 상황임을 비춰볼 때 이 같은 우려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A씨(39)는 최근 조기 영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저녁 9시 이후 장사가 어렵게 되자 차선책으로 조기 영업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그동안 저녁 장사만 했었는데 운영이 어려워져 조기 영업을 시작했다”며 “또 손님들도 오후 9시 이후에는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식당을 찾는 경우가 있어 이에 따라 조기 영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삼천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B씨(37)도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아예 조기 영업으로 돌아섰다”며 “손님들 역시 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 없어 이른 시간부터 음주하는 추세이고, 조기 영업을 반기는 눈치다”고 귀띔했다.

실제 기존 오후 5시 이후면 문을 열던 대학로, 중화산동 먹자골목, 신시가지, 객리단길 등 유흥거리가 오후 3시 이전부터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맞춰 이른 시간부터 음주를 하는 시민도 많아졌다.

문제는 최근 감염경로가 접촉에 의한 확진 사례가 많아지고 있음에도 음주 손님들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거리두기 실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음식점들의 조기 영업에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거리두기 실천은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마음가짐도 뒤따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12월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확진자 1만2437명의 감염경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선행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경우가 40.6%(5053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집단발병에 의한 감염이 20.6%(2556명), 병원 및 요양병원 내 감염이 8.8%(1100명) 등 순으로 분석됐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동과 만남은 잠시 멈추고, 모든 모임과 행사 또한 취소하는 것이 거리두기 실천 핵심으로 그 어떤 장소와 만남도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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