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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로 전북지역 대출금액 '눈덩이'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금융권, 초저금리 시대 지속에 부동산 투자 사례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전북지역 대출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1금융권인 예금은행의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도 제2금융권인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늘고 있어 기업과 가계의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북지역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총 60조4441억 원으로 전달보다 5976억 원이 늘어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3,106억원→+4,561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2,595억원→+1,415억원)의 증가폭은 축소됐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3,743억원→+4,144억원) 및 가계대출(+1,799억원→+1,823억원) 모두 증가폭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가계대출 27조638억 원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은 11조 2213억 원으로 4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비은행권취급기관의 대출이 15조77억 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하고 있어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보유자산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2금융권 대출은 물론 카드론까지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신용대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금융기관의 기타대출 금액이 15조8425억 원으로 올해 들어 8601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난 해 같은 기간 7248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의 차입주체도 비은행이 10조4993억 원으로 예금은행의 5조3432억 원의 2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제2 금융권으로 몰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금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갭투자를 위해 보유자산은 물론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로 신용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기업과 가계 모두 파산시키는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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