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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전주출신 이재영·이다영, 태극마크 못 단다

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박탈
흥국생명,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사진=연합뉴스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전주출신 이재영·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 당했다.

배구협회는 15일“아마추어 배구를 관장하는 협회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주 중산초를 졸업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전주 근영여중 재학 시절에 진주 경해여중으로 전학을 갔다. 이후 진주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뒤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다시 뭉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는 등 오랫동안 여자배구 대표팀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김연경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 시절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폭행, 금품갈취 등 학교 폭력 가해를 저지른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0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성난 여론을 덮기는 부족했다.

배구협회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 역시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송가도 즉각 조치에 나섰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

소속 구단의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에 이어 국가대표 소집 자격도 박탈당하면서 이들은 당분간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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