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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도 타고 간 대학 통학버스, 학생들 불안

한일장신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다음달 2일까지 임시 폐쇄
확진자와 동선 겹친 106명 진단검사 후 89명 음성 판정 받아
“마스크 썼고 대화 안했다”는 말에 통학버스 동선 공개 안해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완주군 상관면 신리에 위치한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들과 함께 통학버스를 탔던 학생들이 감염 걱정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일장신대학교 비상학사운영대응팀에 따르면 지난 20일 소속 학부생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음 달 2일까지 학교가 임시 폐쇄됐다.

대응팀은 확진자가 증상을 보인 시점을 추적해 학교내 동아리실, 식당, 카페, 강의실 등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동선을 공개함과 동시에 확진자 밀접 접촉 우려가 있는 대상자 106명에게 선별진료소 방문 진단검사를 안내했다.

특히, 확진자는 최근까지도 전주시내에서 대학까지 가는 통학버스를 이용했는데 보건소 검사 당시 “통학버스를 탄 건 맞지만 마스크를 착용했고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건당국도 역학조사시 대학 측에 통학버스를 이용한 명단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확진자와 같은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감염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한일장신대학교에서는 등교시간대 통학버스 3대를 전주시내 덕진·삼천동·동산동방면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신학대학원 학생 A씨는 “확진판정 받은 학부생과 같은 날 통학버스를 탔다는 이야기를 다른 학생에게 전해들었는데 학교에서 공지한 확진자 동선에는 통학버스가 빠져있었다”며 “집과 학교간 거리가 멀고 자가용도 없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데 최근에도 버스 안에서 ‘턱스크’를 하고 옆사람과 대화를 하는 사람들을 더러 봤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교통에서 감염 우려가 크다고 하는데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나 하나 쯤이야’하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더욱이 통학버스는 모든 승객이 학교까지 가야하다보니 30분 넘게 머물러야 해서 거리두기를 하고 싶어도 늘 사람이 많아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교내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학교에서 진단검사 대상자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개별적으로 선별진료소에 다녀왔고, 24일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에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편, 이날까지 검사 대상자 106명 중 89명이 ‘음성’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0여명은 확진자와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로 출석부에 근거해 일괄 검사 안내를 했지만 해당일 결석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라는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병행해 운영했고, 특히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강의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많은 학생들이 한번에 몰리는 일을 방지해왔다”며 “교내에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일 자체소독을 실시해온 만큼 다른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햇다.

한편, 비상학사운영대응팀은 24일 오전 비상회의를 열고 오는 26일까지로 정했던 학교 폐쇄 조치와 비대면 수업 체제를 일주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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