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현대차 전주공장 생산량 절반 급감…지역경제 타격 우려

6만 8000대에서 지난해 3만 5000대로 생산량 반토막, 수출·내수 모두 위기

“현대차 전주공장 생산량 급감은 지역 경제의 몰락을 가져올 것입니다. 정상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단행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생산량이 절반으로 반토막나면서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생산량 감소는 가동률 저조로 이어지고 있고 4000여명 노동자들의 고용도 불안해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는 13일 지난해 전주공장 생산량은 3만 5000대 이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6만 9577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만 한 성적이다.

문제는 판로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수출 상대국인 아시아, 중동, 남미는 2015년부터 보호무역 정책으로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차령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변수까지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스 업계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 차령이 최대 12년까지 늘어나게 됐는데 경기침체 속 전세버스 업계에 신차 도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동률도 저조하기만 하다. 지난해 공장 생산 능력은 10만 대였지만 가동률은 35% 수준에 머물렀다. 전주공장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라인은 생산물량이 없어 하루 4시간씩 환경개선 명목으로 휴업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동률이 낮다 보니 4300여 명의 전주공장 고용과 협력사 운영 유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주공장 손익 분기점은 6만 대 수준으로 최소 2~3만 대를 추가 생산해야 안정적인 고용유지와 함께 협력사들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주공장위원회는 지난달부터 고용안정과 일감 확보를 위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위기가 한 기업의 추락이 아닌 전북 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박상옥 전주공장위원회 정책부장은 “전북 정치권과 현대차 경영진은 전주공장의 전략 차종 투입과 공장 정상화를 위해 결단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변한영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오목대] 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

오피니언[청춘예찬] 그땐 그게 전부였다 – 정신건강편

오피니언[금요칼럼]선호투표제가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