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정 효자동서 아중리 이동한 10대…택시비 지불 않고 도주
지난 1일 오전 0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A군이 택시에 탑승했다.
A군은 “아중리 OO중학교로 가 주세요” 라고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전달했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A군은 ‘친구가 요금을 대신 내줄 것’이라고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목적지에는 A군의 말대로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A군은 하차했고 A군의 친구는 조수석 창문사이로 카드를 내미는 것처럼 하더니 택시기사를 향해 “구라(거짓말)야”라고 말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나온 금액은 1만 원 조금 남짓. 택시기사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그 자리에 머물렀다.
이 사연은 다음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저희 아빠는 택시를 운전하고 계십니다’라고 적힌 제목의 글과 함께 이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택시 요금은 1만 원이 넘게 나왔다”며 “친구는 (아빠에게)카드를 주는 척하더니 ‘응, 구라야’라고 약 올리며 함께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차라리 돈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더라면 아빠는 분명히 배려해주셨을 것”이라며 “성치않은 몸으로 새벽까지 일한 아빠가 얼마나 허탈해하셨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제보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다, 경찰에 갈 것인지 먼저 와서 사과할 것인지 본인이 선택하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아빠도 택시 일하면서 저런 애들 많이 봤다. 진짜 개념없는 애들 너무 많아 화딱지가 난다’, ‘진짜 이건 아니다’, ‘꼭 처벌시키세요 합의하지마시고요 저런애들은 용서해줘도 그때뿐이다’는 등 철없는 10대를 향해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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