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탈당 권유받은 김수흥 의원 예산정책협의회 불참
사실상 송 대표가 배제했다는 후문... 수해복구현장에선 조우
김 의원 측 “수해복구 현장 시급하고 중요했다”입장 내비쳐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예산정책협의회가 익산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구인 김수흥 의원(익산갑)이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의회에 김 의원이 참여하지 못한 데에는 송영길 당 대표의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의원 측은 “지역의 수해복구 현장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익산 수해복구 현장에서 송 대표를 만났으나 이후 예산정책협의회장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협의회 참석의원 명단에도 김 의원은 빠져있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송 대표가 직접 탈당을 권유한 국회의원이 당 공식행사에 나타나는 데 부담을 느꼈고,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데 대한 일종의‘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송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의원 5명(김수흥·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에게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지속적인 설득에 나섰으나 끝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 입장에선 부동산 쇄신 건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반대로 탈당을 권유받은 의원들 역시 어떠한 약속이나 회유도 탈당 이후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들은 탈당 권고가‘과유불급’이라면서 권익위 조사 역시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김수흥 의원의 경우 권익위 조사 결과가 나오자 지난달 8일 탈당입장을 밝혔으나 이틀 뒤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농지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당내 실력자로 분류되는 중진급 이상 원로정치인들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중 몇명이 탈당보다 잔류를 조언했다는 후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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