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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주시장 해결과제 산더미… 전주·완주 통합·대한방직 터 개발·종합경기장 문제 관건

김승수 시장 빠지고, 경쟁구도 윤곽
사실상 민주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분위기 속 과제 사라질 우려
전주·완주 통합, 대한방직 터·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등 과제
전주, 전북 중심도시로서 정체성 정립·도와의 관계 재정립 필요

김승수 전주시장의 불출마 결정으로 차기 전주시장의 교체가 확실시된 가운데 그간 전주시가 해결하지 못한 난제가 산더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시장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선‘더불어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정서가 짙게 깔려있어 정작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민선 6~7기 시정기간 동안 찬반논란만 거듭해 온 전주·완주 통합과 대한방직 터 개발문제, 종합경기장 부지활용 등 굵직한 시정과제들의 정면 돌파가 시급하다. 여기에 전북발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아온 도지사와 전주시장의 갈등관계에 대한 재정립도 필요하다.

실제 도와 전주시의 갈등은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는 물론 인근 자치단체의 발전을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김승수 시장 임기동안 전주·완주 통합문제는 추진된 바 없으며, 대한방직 터 개발은 공론화 위원회를 통해 개발방향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으나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따라 공론화가 진행됐음에도 정작 공론화 결과가 나오자 이를 무시하자는 주장에도 휘둘리는 게 현 상황이다.

종합경기장 개발 건은 송하진 도지사가 전주시장 시절 만들어 놓은 기본 틀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시간만 낭비했다.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원인은 결국 종합경기장 개발은 대기업인 롯데의 민자 투입 방식이 아니고서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데 있다.

이밖에도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문제, 전주를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낙후된 시외버스터미널 문제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과제들은 민간 자본에 대한 반대정서와 전북도와의 소통부재로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전주시장 후보들은 정작 이러한 시대정신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밝힐 경우 입지가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전주시장 후보들은 물론 민주당 공천이 지선의 당락을 가르는 전북 선거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조직관리’로 꼽힌다. 공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당 지도부와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도 필수사항으로 거론된다. 일당독주 체제인 전북에선 민주당과 후보자의 관계는 철저한 갑-을 관계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지역에 산적해 있는 어려운 이슈들을 돌파하기보다 당에 대한 충성도를 입증하는 게 출마의 선제조건이다. 권리당원 확보경쟁이나 대선주자 캠프 참여, 정치판의 구태로 여겨지는 눈도장 찍기도 이러한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풍부한 경험과 경륜, 그리고 능력은 갖췄다고 평가받는 후보자들은 거의 민주당 입당이 수순이다.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아예 후보를 못 내거나 내더라도 경선이 치열한 민주당 후보보다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에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경선은 이러한 과제들의 해법제시에 초점이 맞춰져야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장은 전주의 규모와 위상을 따져볼 때 일반적인 기초단체장을 넘어선 광역단체장에 준하는 자리라는 게 정치권과 도민들의 인식이다. 그만큼 전주를 넘은 전북발전에 대한 청사진이 명확해야한다는 게 도민들의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항상 전주를 보면서 같은 기간 청주 같은 도시들은 변화하고 경제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는 데 도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인지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려고만 하면 갈등이 생기는 모습만 봐 왔다”면서“앞으로는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난제극복을 위한 후보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전주는 물론 전북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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