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3월 이후 감감무소식…5일 협의회도 연기
논의 시간 30분 계획…감염 우려 속 오찬 포함하기도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상생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예정이던 협의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됐는데 계획안을 보면 논의 시간은 고작 30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 우려를 이유로 수개월 동안 미뤄왔는데 일정에 오찬을 포함 시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5일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협의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이 자리에는 9개 이전기관이 참석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전북도와 이전기관 부기관장급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과제 발굴 등 지역 상생 논의를 순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기구다.
하지만 전북도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자 협의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협의회가 열린 건 지난 3월이 마지막이다.
이런 가운데 협의회가 알맹이 없는 기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계획안을 보면 이들의 주요사업 공유와 지자체 연계 협력추진 과제 발굴 등을 논의하는 시간은 30분. 9개 기관이 전부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면 각 기관에 주어지는 시간은 3~4분 수준이다.
특히 전북도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이유로 협의회를 연기해 왔다. 대면 회의 시 감염 우려가 있어 개최하지 못했다는 건데 이번 협의회에는 한 시간가량의 오찬 간담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식사 도중 감염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반면 회의는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최소 인원만 참석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북도가 감염이 우려돼 협의회를 연기한 걸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전북도는 이달 말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협의회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감염 확산 여부에 따라 재차 연기될 가능성이 있고, 이전기관 일정을 다시 조율해야 하기에 전원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조동용 전북도의원(군산3)은 “혁신도시 이전기관 상생협의회는 제 기능을 잃었고,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며 “매번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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