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0명 신청→112명 복당, 대부분 ‘단순 탈당자’
이달까지 권리당원 자격 기준일, 23일 심사에 무더기 신청 예상
내년 지방선거 도내 무소속 단체장 복당 · 입당여부도 큰 관심
정헌율 익산시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겠다”복당 여지 남겨
황인홍 무준군수 “복당 안할 것”, 임실 · 고창군수는 무소속 출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민주당 복당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무소속 단체장들의 민주당 복당·입당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120여 명이 복당신청서를 도당에 제출했다.
도당은 지난달 1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복당 자격을 심사했다. 이날 112명이 복당 자격을 얻었고 8명이 보류심사로 제외됐다.
대부분은 ‘단순 탈당자’로 지난 선거 등에서 권리당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출마자 등의 권유로 입당했거나 탈당한 이들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복당신청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며“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보류심사 이유는 밝히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달까지 입당하고 남은 기간 당비를 완납해야 권리당원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8월에도 복당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당, 민생당 등 다른 당 소속으로 당선됐거나 출마한 경력자들이 복당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경선 권리당원 자격이 이달까지 입당자에게만 주어지는 만큼 이달까지 복당 신청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매달 1차례 열리고 있는데, 다음 위원회는 오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무소속 단체장들의 복당·입당여부가 큰 관심이다.
도내 무소속 단체장은 정헌율 익산시장, 황인홍 무주군수, 심민 임실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등 4명이다.
정헌율 시장은 안정적 3선 도전을 위해 ‘인재영입 방식’의 민주당 복당을 타진했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다른 정당으로 출마한 정치인들은‘10년 이내 탈당자, 경선 25%까지 감산’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에 감점이 없는 인재영입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헌율 시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열심히 시정을 챙기다보면 입당할 경우가 오지 않겠냐”며 “(복당)여기에 목을 맬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당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하겠다”며 “복당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황인홍 무주군수는 “아직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복당과 관련해 전달사항을 못 받았다”면서 “복당은 힘들고 내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임실지역 한 인사는 “심민 임실군수는 내년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할 것이다”면서“현역이라는 강력한 프리미엄을 안고 있기 때문에 3선은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유기상 고창군수 역시 민주당 입당을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내년 전주시장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내년 3월 대선정국에서 입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에 복당한 정성주 전 김제시의장은 민주당 김제시장 후보경선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낼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치 한 관계자는 “전북에서는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어야만 향후 정치 행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복당이 늘어날 것이다”며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탈당한 정치인들의 복당은 여러 이해관계와 정치적 계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