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6:0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높은 상가 분양률에도 ‘텅텅’…로마네시티 공실 장기화되나?

7월 말 정식 개장…상가 306개 실 중 85% 분양 완료했지만 실제 오픈은 한두곳

전주 에코시티에 들어선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인 로마네시티가 높은 상가 분양률에도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인근 상권에서는 공실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어 현 상황이 길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마네시티는 지난 2019년 초 착공에 들어가 지난 7월 말 준공과 동시에 정식 개장했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오피스텔 402개 실, 상가 306개 실이 들어서 있다.

6일 분양대행사에 따르면 로마네시티는 상가 306개 실 가운데 85%를 분양 완료했다. 나머지는 회사보유분으로 특별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높은 상가 분양률에도 실제 입점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로마네시티 상가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로마네시티 상가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식 개장 한 달이 넘었음에도 입점을 완료해 운영을 시작한 상가는 한두 곳에 불과하고, 시설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는 등 입점 업체 모시기에 분주하다.

분양대행사 측은 투자자들이 상권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입점이 확정된 대형 영화관과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의 입점이 완료되지 않아 이후에나 파급효과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오는 8일 기존 계약자들의 잔금처리 기간이 완료돼 이후부터를 본격적인 상가 입점 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로마네시티 바로 옆에 들어선 대형마트 개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9일부터 이마트 전주 에코시티점이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상가 입점률이 개선될 거란 기대감이다.

개장 한 달이 지났지만 썰렁한 로마네시티.
개장 한 달이 지났지만 썰렁한 로마네시티.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7월 말 준공과 동시에 정식 개장하긴 했지만 아직 인테리어 보수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 준비단계로 보고 있다”면서 “대형업체 입점과 계약 잔금처리, 이마트 개점까지 완료되면 본격적인 상가 입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가 입점이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분양자들은 직접 운영하기 부담스럽고, 임차인 구하기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로마네시티 인근 에코시티 상권에서는 전 층 임대·매매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공실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희망자들의 계획 철회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에코시티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에코시티 내 입점했던 상가도 폐업하거나 운영을 힘들어하는 상황이다”며 “거리두기에 따른 운영 제약이 많아 투자금 회수도 힘들까 하는 분위기여서 상황 반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