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확산 방지대책으로 인해 고향을 찾아 떠나는 인파로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던 예년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귀성객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운전과 귀성길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는 명절 고속도로 이용은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출발 전 미리 차량 점검을 해야겠다.
평소 안 하던 장거리 주행을 하다 보면 차량에 무리가 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난감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명절 교통체증으로 정체가 심한 경우 더욱 당황하게 된다. 점검이 가능한 부품들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면 주행 중 당황하는 일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면 당황하지 말고 한국도로공사콜센터로 연락하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다양한 주행 여건과 맞닥뜨리게 된다.
명절에는 갓길을 달리다 정차된 차를 추돌하거나 반대로 갓길에 정차했다가 달리는 차에 추돌당하는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정체된 도로가 답답하다고 해서 갓길로 주행하거나 정차하고 용무를 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고속도로의 갓길은 응급?비상 차량의 통행이나 차량의 고장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행해서는 안 된다.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과 안전을 생각해 갓길 이용은 삼가야 한다.
또 정체가 심한 명절 연휴에는 꽉 막혀있던 고속도로가 갑자기 풀리거나 원활하게 주행하다 갑자기 정체되는 경우를 자주 겪게 된다. 장시간 운전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 닥치면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전 중에는 전방주시에 충실해야 한다.
장거리, 장시간 운전에서의 가장 큰 고충은 졸음일 것이다. 특히 야간운전은 운전자가 단조로움을 느껴 더 쉽게 졸음이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로에 관한 정보가 제한되어 판단능력도 떨어진다. 운전 중 졸음이 온다면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거나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면 도움이 된다. 그래도 졸음이 올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명절 안전운전에 저해가 되는 또 하나의 복병은 음주운전이다.
올해는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음주운전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명절의 경우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 가족과 반가움에 한잔, 두잔 술을 마시거나 성묘나 차례를 지낸 후 음복주를 곁들이고 나서 한두 잔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명백한 음주운전이며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명절의 들뜬 분위기와 긴장이 풀어진 마음으로 마신 술은 다음날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알아두자. 숙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귀경길에 오르거나 성묘 등을 위해 운전하는 것도 주의해야한다.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운전 시에는 급한 마음보다는 차분하고 천천히 간다는 여유를 갖는 것이 안전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 나뿐만아니라 같이 타고 있는 가족들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운전 한다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주성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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